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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문재인 대통령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17.05.10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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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아] 김동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 참석, 임기 5년의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며 이어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2017년 5월 10일 이 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다”라며 “제 가슴은 지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그리고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라며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라며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라며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했다.
 
안보 위기 해결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라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라며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 자주 국방력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북핵문제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라며 “보수 진보 갈등 끝나야 한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인사 정책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라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라며 “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라며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겠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며 ‘공정한 대통령’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강조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더더욱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격식을 완전히 깬’ 신선한 이미지를 국민 앞에 선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대통령 취임선서식이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까닭에 ‘미니 취임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과거 정부의 경직된 문화는 180도 달라 보였다.

시민들도 국회 안으로 자연스럽게 찾아와 셀카를 찍기도 했으며,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과 접촉을 최대한 가까이 하려는 노력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때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는 말까지 나왔다. 촛불 정국에서 국민이 만들어준, 국민이 선택해 준 대통령이라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도 의식하고, 이에 따라 ‘국민과 함께 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재기자들의 접근도 과거 대통령 때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졌고, 이를 통제하는 경호원들도 없었다. 굳이 청와대 출입기자, ‘비표’가 없는 기자들도 가까이 달려가서 카메라를 통해 대통령이 일거수일투족을 담을 수 있었다. 또 그런 기자들을 보면 문 대통령 역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선서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까지 가는 동안. 사람의 보행 속도와 맞춰 차량을 운전하도록 해 길거리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일일이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또 청운·효자·삼청·사직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환영행사에도 참석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사진 =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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