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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북을' 조수진 '성범죄 변호' 논란에...비판 여론 '최고조'
민주 '강북을' 조수진 '성범죄 변호' 논란에...비판 여론 '최고조'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4.03.2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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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친명'이라면 미성년자 성범죄를 옹호한 사람까지 공천?"

[뉴스피아]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 변호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에 출마하는 조수진 후보의 과거 이력이 논란이다"라며 "조 후보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를 맡은 것으로도 모자라,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을 때 유리한 판결을 받는 방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주호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는 미성년자 성폭행범은 물론, 10세 여자아이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성적 학대를 가한 사람까지 변호하고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신 대변인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인 성범죄까지 변호하며 자랑스럽게 홍보한 것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며 "조수진 후보는 변호사 시절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과연 조 후보가 말하는 인권이 성범죄 가해자 편에 서서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또다시 민주당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성범죄를 적극적으로 감싼 조 후보에게 경선의 기회를 준 것이고, 결국 조 후보는 사실상 극단 지지층의 화력에 힘입어 공천권까지 따낸 것"이라고 일갈하며 "이런 변호 이력을 몰랐다면 무능인 것이고, 알았다면 민주당의 땅에 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 후보를 ‘인권변호사’로 설명하는 거짓 소개를 거두고, 성범죄 가해 전문 변호사로 솔직하게 바꾸는 것은 어떻나"라고 따져 물으며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를 변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또다시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과 관련,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한 것"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바라는 국민 눈높이는 다르다는 걸 느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앞거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참여재판에서 성범죄 무죄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는 게 아니라 재판전략으로 홍보하는 것도, 보통의 변호사라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민변 사무총장 출신의, 민주진영의 대표가 그러는 건 다르다"며 "이게 이중잣대라면, 민주란 무엇이고 진보란 무엇인가"라고 개탄했다.

2024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조 변호사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어퍼’는 한국여성민우회ㆍ한국여성단체연합ㆍ한국YMCA연합회 등 146개 여성단체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조직이다. 

특히 여성계에선 민주당 여성위원회 등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침묵하는 점을 맹비난했다. 여성학자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천은 ‘페미’ 척결로 시작해 성범죄 변호를 특기로 내세우는 변호사의 미성년자 피해자 스쿨미투 운동 폄훼로 끝났다”며 “(그러나) 지도부도, 후보도 아무 해명이 없다. ‘입틀막’ 정권 가면 ‘귀틀막’ 오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다시 경선이 치러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는 민변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재단 이사 출신인 조수진 변호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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