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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얼빈에서 임시정부 독립선언?…행안부, 의도적 실수"
민주 "하얼빈에서 임시정부 독립선언?…행안부, 의도적 실수"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4.03.0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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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 sns,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뉴스피아] 3·1운동이 만주 하얼빈 임시정부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이라는 내용의 가짜 포스터를 윤석열 정부가 제작해 배포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3·1운동.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다.’ 행정안전부는 버젓이 이런 내용이 적시된 홍보물을 3·1절을 기념한다며 게시했다"라며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행안부는 올해 처음 3·1절을 맞이하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한 뒤 "문제가 되자 뒤늦게 행안부는 ‘역사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삭제했다’며 슬그머니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주요 국가 행사와 의전을 주관하는 행안부가 최소한의 역사적 사실조차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또 "심지어 헌법 전문 첫 줄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문제의 게시물에 적시된 ‘만주 하얼빈’,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선언’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건가, 결국 광복 이전의 독립운동사를 폄훼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의도적인 실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게 3·1​운동은 무슨 의미인가? 우리 민족이 일제 폭압에 맞서 목숨을 걸고 항거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라고 따져 물으며 "이번 해프닝은 결코 단순한 실수가 아닌다. 윤석열 정부는 입맛대로 역사를 재단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의거가 있었던 곳으로 임시정부와 무관하며, 3·1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29명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면서 시작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자신의 SNS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그 해 4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현재 정부는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팩트를 간과하고, 정부 기관의 공식 SNS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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