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정의당은 16일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라며 "카이스트 모처에 감금되어 있던 신 대변인은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한 뒤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현장에 있던 대통령 경호원들은 졸업 학위복을 입고 위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유신정권 프락치 시대가 재현되는 현실에 어안이 다 벙벙하다"며 "앞선 과잉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도 보지도 않을 것이라며 결계라도 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의지는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졸업식에는 일방적 연설만 하기 위해 간 것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었으니, 경호원들이 폭압적인 과잉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다가가 목소리 내는 학생을 이렇게 때려 잡아 사지를 들어올려 쫓아내다니, 대체 대통령은 누구를 대변하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혹평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은 카이스트 학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에 대한 이번 폭력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