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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설 명절, 가족・친지와 금융사기 예방 공유"
경찰청 "설 명절, 가족・친지와 금융사기 예방 공유"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4.01.3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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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형제‧친척과 △모임‧전화‧문자로 인사할 때 공유 당부

[뉴스피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하며, 이번 설 명절 연휴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10분이라도 금융사기 예방법을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통계를 볼 때 10월까지 매월 평균 340억원대로 전년 대비 피해액이 28%가량 감소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을 기록하면서 피해 급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3년 10월 피해액은 연내 최소 270억원이었으며, 2023년 1월부터 10월 평균 피해액은 342.7억원이었다. 

최근 범죄조직은 택배·부고장·건강보험공단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면서 악성 앱을 무차별 설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악성 앱이 설치되면 문자·연락처·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범인들에게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고, 전화 가로채기 등 강력한 기능을 함께 활용하며 피해자를 완벽하게 속이고 주변인으로부터 고립시키면서 장기간에 걸쳐서 고액을 편취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범인들은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활용해 다른 미끼문자를 발송하는데, 문자 수신자는 지인이 보낸 문자이기 때문에 의심 없이 확인하면서 바이러스처럼 악성 앱이 퍼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악성 앱은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므로 누가 보낸 문자이든 절대로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도 최근 스미싱 범죄시도가 대폭 증가(12월 기준 전체 신고·제보의 36%)했고, '부고장' 사칭과 '해외직구 관련한 관세청' 사칭 문자가 스미싱 시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통합신고대응센터는 설 명절 직전 센터 신고·제보자 약 10만 명에게 '부고장·관세청' 사칭 예·경보 메시지를 발송하고, 센터와 함께 통신 3사·금융사(신한은행·KB국민은행)에서도 알림 채널, 누리집 등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전화금융사기의 시나리오도 숙지해야 한다. 최근 발생하는 피해사례를 보면 몇 년 전부터 유행했던 ❶기관사칭형·❷대출 사기형 시나리오와 일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젠 전통적 수법이라고 할 만큼 오랫동안 피해가 발생했고, 예방법 안내도 많이 이뤄진 만큼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본인이 아직도 숙지하지 못했다면 개개인의 숙지는 물론이고 가족·친지·동료 등 주변에 알려야 하며, 영상을 반드시 시청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경고해 왔듯이 피해당하는 데는 직업·성별·연령대·학력·경력을 가리지 않으며 교수·변호사, 심지어 경찰공무원까지 피해사례가 있고, 주로 고령층에서 피해당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20~30대 피해자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범인들은 민·관·경의 대응에 새로운 회피수단들을 계속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한계가 올 때가 있다"며 "지금처럼 피해가 급증할 때에는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예방 능력 강화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번 설 명절은 예방 능력 강화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심해 투자리딩방" 

경찰청은 투자리딩방 사기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선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유명인 사칭한 유튜브 광고, 전화·문자 등 여러 방법으로 피해자를 모집하고, △가짜 정보 제공 등 여러 속임수를 동원해 피해자를 현혹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기본적인 범행구조다. 

피해자를 모집할 때는 불특정 다수에게 또는 범인들이 확보한 투자자 정보를 활용해 대상자에게 전화·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 카페에 투자 관련 글을 올리거나, 유명인을 사칭한 유튜브 광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속칭 '미끼'를 던진다.

피해자가 '미끼'를 물면 피해자와 전화하는 등으로 연락을 하면서 공개채팅방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그 방 안에 투자자 수백 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범인 한두 사람이 대포 계정들과 다중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인들은 가짜 누리집(홈페이지)·블로그는 물론, 유명인을 사칭한 유튜브 홍보 동영상을 만들고 있으며, 또한 코스피 지수 등 실시간 데이터와 연동해 보여주는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만들고 피해자 종목만 조작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들을 미리 알지 못한다면 진짜와 구분하지 못하고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은 피해자들이 거액을 투자할 수 있도록 소액 투자 시 일부 수익금을 지급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거액을 투자*하게 하기 위한 수법일 뿐이다.

한편 최근 투자리딩방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나스닥 등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매수하게 한 이후 해당 주식이 폭락해 손해를 본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입비·리딩비 없이 실제 해외 상장된 주식을 매수하도록 권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당할거야? 유사수신·다단계 투자사기" 

유사수신·다단계 투자사기에 대해도 안내한다. 유사수신·다단계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형태를 보인다. 폰지사기는 아주 간단한 '돌려막기' 수법을 활용하는데, 수익을 창출할 아무런 생산 수단 없이 원금·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투자금을 활용해 수당 등 명목으로 다른 피해자들을 모집해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일정 수준 목표 금액에 도달하거나, 범행 중단할 시점이 오면 잠적하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보통 이때 피해당한 것을 알고 신고한다.

피해자를 모집하는 수법은 투자리딩방 사기와 유사하다.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며,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하는 것은 모두 사기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좋은 투자정보가 있다면 본인의 가족이나 친척·지인을 통해 투자하지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해 투자받을 일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친지, 친구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때 관련 기사나 영상을 공유해 개개인의 범죄예방 능력을 높여 달라고 요청하면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때 112로 신고하면 통합신고센터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조치와 함께 상담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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