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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두환 호칭 '씨'→'전 대통령' 강제 논란 ...민주 "땡전뉴스 부활?"
KBS, 전두환 호칭 '씨'→'전 대통령' 강제 논란 ...민주 "땡전뉴스 부활?"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4.01.0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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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홈페이지 캡쳐
ⓒ KBS 홈페이지 캡쳐

[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브이로그로 전락한 박민 사장의 KBS가 ‘땡윤뉴스’로도 부족해서 5공 시절 ‘땡전뉴스’를 틀겠다고 한다"며 "공영방송이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KBS 방송뉴스 책임자가 소속 기자들에게 앞으로 전두환 씨의 호칭을 ‘씨’가 아니라 ‘전 대통령’으로 변경하라고 강제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진 통합뉴스룸 방송뉴스주간은 지난 4일 보도정보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전두환의 호칭은 '씨'가 아니라 '전 대통령'으로 통일해 주시기 바란다. 전 대통령은 존칭이 아니다. 대한민국 11, 12대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에 대한 지칭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주간은 "김일성을 주석으로 부르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부르고 김정은도 국무위원장으로 부르는데 전두환만 씨로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성진 주간은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주간으로 부임했다.

공지 이후 KBS는 4일 <뉴스9>에서 전두환 추징금 관련 단신을 내보내며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땅 매각 대금 55억 원이 국고로 환수됩니다"라고 보도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은 단순 호칭이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께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정당성을 확인한, 국가 정상에 대한 호칭"이라며 "그러나 전 씨는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이며, 1997년 대법원 판결에 의해 국가내란죄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한 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BS는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전 씨에게 대통령 호칭을 돌려주자는 말인가? 성공한 반역은 혁명이므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이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의 명예를 회복, 복권시키려고 하다니 기가 막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KBS는 이런 전두환 씨를 ‘전 대통령’이라 불러야하는 합당한 근거와 정당성이 대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며 "KBS 박민 사장은 전 씨 호칭 문제에 대해 국민께 공식 사과하고, 방송뉴스 책임자를 즉각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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