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은 9일 "나날이 극에 달하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뻔뻔한 태도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라며 "돈봉투 살포 의혹 검찰 수사를 '언론플레이'라고 폄하한 송 전 대표의 주장은 현실을 망각한 전형적인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모습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태 정치인’의 모습이다"고 직격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특히 "심지어 윤관석 의원의 구속에 대해 '그렇게 중대한 범죄냐'라고 언급한 것은, 송 전 대표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득권 정치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당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간 금권선거가 중대한 범죄가 아니라는 인식도 어이가 없지만 국회의원과 정치인을 향한 범죄 혐의는 수사도 하지 말라는 것인지 기가 차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하고 자성없는 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때나마 거대 야당을 이끌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조롱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수사를 기점으로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정치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며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13시간여가 지난 오후 10시 7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검찰 수사가 8개월째 이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의원들 소환한다고 언론플레이하며 총선까지 가면서 민주당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려는 의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점,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