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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료 향해 "정권 바뀌었는데 안 움직여" 질타…민주 "국회는 적이고 공직사회는 범죄집단?"
尹, 관료 향해 "정권 바뀌었는데 안 움직여" 질타…민주 "국회는 적이고 공직사회는 범죄집단?"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3.07.0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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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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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한 뒤 "윤 대통령에게 국회는 적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본인의 말 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국회를 협력의 대상이 아닌 대결의 대상으로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헌법에 충성하라면서, 왜 정작 본인은 삼권 분립과 견제와 균형의 헌법 원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하며 "협치와 타협을 전제로 하는 우리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이중적 행태에 기가 막히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라며 "공화국 대통령이 아닌 전제 군주의 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부패한 이권 카르텔과 손잡는 공직자들은 가차 없이 엄단해야 한다"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영락없이 검찰총장의 검사장회의 주문으로 이걸 누가 대통령의 주문 사항이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하면 "공직사회를 이권 카르텔과 손잡는 범죄집단으로 보고 있으니, 국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카르텔 타령이나 하며 공직사회를 겁박하고 있으니 공직자들이 무서워서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의 말을 들으니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고 지시하면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진다. 윤 대통령은 말씀을 가려 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사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십시오"라고 당부하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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