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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리 상승에 보험사 재무건전성 비상…권고수준 150% 아래로 떨어져
금융당국, 금리 상승에 보험사 재무건전성 비상…권고수준 150% 아래로 떨어져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2.05.18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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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동향 모니터링…"재무건전성 확보는 경영진 책임"

[뉴스피아]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급락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전반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46.65%로 전 분기 말보다 8.7% 포인트, DB생명은 139.14%로 18.5% 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이 122.8%로 전 분기 말보다 54.1%포인트 급락했다. 

농협생명도 131.5%로 낮아져 급락해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이 162.3%, 한화생명은 161%였다. DB손해보험은 188.7%, 현대해상은 190.7%, 삼성화재는 271.3%로 전분기 말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이 280.7%로 전 분기 말보다 61.7%포인트, 신한라이프는 255.0%로 29.6%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생명도 171.1%로 29.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은 246%로 전 분기 말 대비 59%포인트나 급락했다. 

보험사의 RBC는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일시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RBC 비율이 100%로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에 RBC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재무 건전성 강화 측면에서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각 보험사의 RBC 비율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금리 인상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으로 보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매도 가능한 채권의 회계상 평가 손익이 급속히 하락하는 추세다"며 "이런 상황이라 보험사들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하락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급등세가 올해 2분기 들어서도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채권자산의 가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1분기 말까지 0.721%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2분기부터는 지급여력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 및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 계정 재분류,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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