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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 '주의' 조치에 "이재명 후보 노골적 지원, 표현의 자유 억압" 반발
국힘, 선관위 '주의' 조치에 "이재명 후보 노골적 지원, 표현의 자유 억압" 반발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11.17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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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제공 =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제공 = 민주당]

[뉴스피아] 국민의힘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심의위)가 이재명 후보의 요구를 받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발언을 인용 보도한 언론에 '주의'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여당 후보에 대한 선관위의 노골적 지원으로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치가 누적될 경우 해당 언론사는 '경고' 조치를 받고 소위 '반성문'도 게재해야 한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신 부대변인은 "선관위는 이미 현수막 논란 등 ‘공정성 논란’으로 집권여당의 ‘선거대책본부’란 비판을 받은 바 있고, 선관위 구성을 두고도 편향 논란에 휩싸였었다"라며 "이미 국민은 선관위의 선거관리에 대한 불신이 크다. 더구나 이번 조치가 이 후보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점은 더 큰 위험이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집권하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 국가 기관을 동원해 통제하고 재갈을 물릴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간 비판 언론과 기자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한 이 후보가 이제 국가 기관을 이용,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최근 ‘기울어진 운동장’ 발언으로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낸 이 후보가 집권 후 언론을 어떻게 대할 지 확인시켜준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며 "해법은 결국 정권교체 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우 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에서 "잘못된 내용이 보도되었다면 지적을 하고 수정을 요구하면 될 일이다. 헌데 '보수논객'은 도대체 무슨 질 낮은 프레임인가"라며 "이념을 덧씌워 정당한 비판마저 재갈 물리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 이 후보는 지긋지긋한 갈라치기 국론 분열을 또다시 반복할 셈인가"라고 질타했다.

양 대변인은 "정의당 출신의 진 전 교수가 보수논객이라는 것부터가 보수정당은 동의할 수 없는 황당한 모함이지만, 이의를 신청한 기관도 의도가 불순하다"라며 "멀쩡히 존재하는 언론중재위를 놓고 선거관리위원회로 달려간 연유는 무엇인가. 스스로도 언중위에 제소하긴 민망한 내용이니 일단 선관위를 통해 틀어막아 보겠다는 것 아닌가. 탐탁지 않은 의견엔 반드시 재갈을 물리겠다는 이 후보의 집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최근 주 4일제, 음식점 총량제, 방역지원금 등 설익은 정책들을 끄집어내며 민심 이반을 자초한 바 있다"라며 "비판받을 발언을 해놓고 왜 본인을 비판하는 논객이 많이 인용되냐며 따지는 건 단순한 떼쓰기 아닌가. 대통령 후보로선 믿을 수 없는 미성숙함이다"고 저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의신청을 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이겠으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사람을 아무 근거도 없이 '보수논객'으로 적시했다는 것은 좀 웃기다"며 "진중권 교수는 보수의 이념에 근거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니라 그냥 건전한 상식에 근거해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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