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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한 보좌진 재임용한 국민의힘...정의당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성매매 한 보좌진 재임용한 국민의힘...정의당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07.1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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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수영 국회의원 sns
사진 = 박수영 국회의원 sns

 

[뉴스피아] 정의당은 16일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비서관이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면직 처리되었다가 복직한 일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라며 "국회의원 보좌진이 성매매를 한 것도 문제이지만 현장에서 발각되고도 재임용된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의원 비서관은 지난 총선 시기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성매매 현장에서 발각된 후 면직 처리되었다가 한 달 뒤 지역구 비서관으로 재임용되어 최근까지 일을 해왔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오 대변인은 특히 "그런데 박수영 의원은 '청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고 재임용을 했다.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송구하다'고 밝혔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말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목청을 높이던 비판지점인데, 시민들이 정치권에 기대하는 도덕적, 윤리적 눈높이를 철저히 무시한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심지어 박수영 의원은 부산 남구갑 의원으로 오거돈_박원순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의원"이라며 "당시 개정안을 발의할 즈음 해당 보좌진을 재임용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니 ‘앞으로는 오거돈-박원순 방지법 발의, 뒤로는 성매매한 보좌진 재임용’ 정말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박수영 의원은 어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에게 기회를 주려 재임용했다는 말도 했다"라며 "그런데 성매매 현장에서 발각된 청년에게 다시 보좌진 기회를 주는 것이 국민의힘식 공정이자 정의인가, 그것은 기회가 아니라 독"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그러면서 "오히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재임용이 된 건지 그 배경과 과정이 진상규명되어야 할 일"이라며 "또 박수영 의원이 당직만 내려놓는 것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쇼로, 국민의힘은 지금 당장 박수영 의원을 출당조치하고 공당으로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양향자 의원에 대해서 엄단에 나서라며 목소리를 높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정의당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맡고 있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냉철하고 꼼꼼히 챙기는 공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날 MBC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 당시 박 의원 캠프의 사무장이었던 A 씨가 성매매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면직처리 됐다. 이후 A 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 1달 뒤 지역구 사무실 5급 비서관으로 재임용됐다고 M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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