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정의당은 28일 공군 성추행 사건 피해자 유족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과 관련, "故 이 중사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장에서 ‘국방부가 수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한탄하며 울분을 토했다"라며 "가족을 잃은 후 군을 믿고 수사결과만 기다려온 유족이 기자회견장에 서게 된 것은 온전히 국방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족의 눈물 어린 인내를 부실수사라는 참담한 결과로 응답한 국방부를 규탄한다"라며 이 같이 밝힌 뒤 "지금이라도 정부는 유족의 호소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 수사본부와 감찰단은 수사 자격을 상실했다. 국방부는 수사에서 당장 손을 떼야 한다"라며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허위보고를 묵인했다는 의혹에 이어 대통령의 엄중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오 대변인의 설명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야 4당이 요구했던 국정조사와 특검을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면서 "국방위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지난 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추후 국민에 대한 보고가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오 대변인은 "정의당은 국회의 일원으로서 故 이 중사의 한을 풀고, 공군 성추행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故 이 중사의 아버지가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수사 의지 방해, 훼방 놓는 엄청난 세력’에 대해 모든 것을 걸고 낱낱이 파헤치고 뿌리 뽑겠다"고 일갈했다.

심상정 의원은 앞서 이날 회견에서 "유가족이 국방부와 감찰단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만큼, 국방부는 이 사건의 수사자격을 잃었다"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특검 임명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에 유가족의 요구대로 국회가 국정조사를 열어서 이 사건에 가담한 이들이 국민의 심판대 앞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라며 "정의당을 비롯한 야4당은 이미 국정조사와 특검을 함께 발의해놓은 상태로, 이번 기회에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종식 시키자고 했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