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이 2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눈물 사진'을 공개한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게 "낯 뜨겁고 민망하다"고 저격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직과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내려놓으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던 피해호소인 3인방에게선 여전히 반성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라며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하는 국민들을 안아준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진선미, 남인순 의원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정작 피해여성에게 단 한 번의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 적도 없던 이들이, 서울시민 앞에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 뜨겁고 민망할 뿐이다"고 꼬집었다.

또 "피해호소인이라는 잔인한 호칭으로 2차 가해에 앞장서고, 이제는 여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앞장서며 ‘과거로 회귀하면 안 된다’고 외치고 있으니 이들의 N차가해는 끝이 없다"라며 "잔인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뻔뻔하고 염치없는 ‘피해호소인 3인방’이 바로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 것인지, 왜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800여억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간다"라며 "보궐선거 사유를 발생시킨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겠다더니 당헌까지 고쳐 기어이 후보를 낸 것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피해호소인 3인방의 위선을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잘못도, 뉘우침도, 인간의 도리도 모르는 이들이 있는 한 피해자가 원하던 일상의 회복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한 시민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봄비가 내리는 오후,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구민을 만났다"며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오셨다. (그 분이)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으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앞서 고 의원은 같은 당 남인순·진선미 의원과 함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