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토)
임종석 "박원순, 청렴한 공직자"…정의당 "참으로 몹쓸 사람, 악의적 2차 가해"
임종석 "박원순, 청렴한 공직자"…정의당 "참으로 몹쓸 사람, 악의적 2차 가해"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1.03.23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 = MBN 캡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MBN 캡처]

[뉴스피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추켜세운 글을 게시해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냐’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것과 관련 "참담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박원순 계승 발언을 잇는 찬양. 두둔 발언은 성폭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임종석 씨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이유로 치러지는지 모르지 않을 터인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놓고 2차 가해를 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이라며 이 같이 밝힌 뒤 "참으로 ‘몹쓸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2차 가해가 선거전략이냐.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방해하는 정당이 천만 서울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박영선 후보의 사과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한 시늉에 불과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공허한 사과가 부른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면 즉각 임종석 씨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4년 박원순 전 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호텔 밥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평가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을 약 올리느냐"고 반발하며 "임 전 실장에게는 극렬 지지자만 보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반성할 줄 모르는 태도가 정말 질린다"고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임 전 실장의 관련 글을 놓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이른바 '집토끼 올인 전략'에 나선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트루스토리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21 정곡빌딩 975호
  • 대표전화 : 070-7536-1200
  • 팩스 : 02-761-7457
  • 발행인 : 권철희
  • 편집인 : 권철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철희
  • 제호 : 뉴스피아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 04184
  • 신문 등록일 : 2014-05-07
  • 발행일 : 2015-10-01
  • 뉴스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4 뉴스피아. All rights reserved.
190328_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