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은 지난 27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방문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집중 비판을 이어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정치권에선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노골적 선거 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노골적 야욕이 끝이 없다"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을 앞세우고 당 대표, 원내대표에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 경제부총리 등 장관들까지 가덕도 신공항 입지에 총출동했다"라며 "선거 앞에선 ‘자랑스러운 K-방역’도 안중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명백한 선거 개입이다.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 대계'라 대통령이 찾아갔다 하지만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각료들을 이끌고 선거 현장을 찾은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하며 "‘부산에 또 가야겠네.’ 라던 여당 원내대표의 혼잣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특히 "2016년 총선 당시 대통령이 지역일정을 소화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었다. 하지만 그 때 대통령 주변엔 여당 지도부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라며 "지킬 건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당 대표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거를 임하게 된 후보들에게 축하드린다.’고 했다. 특별법 통과 이후 그 집행과 물리적 문제점 해결에 진력해야 할 집권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닐 것"이라며 "가벼운 마음은 국민의 몫이어야 하고 축하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 앞에서 이성을 잃고 대통령까지 이용하는 여당의 행태를 현명하신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노골적 선거 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 후보도 MBN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두고 법이 정략적으로 일방 통과되는 것 같다"며 "입법부에서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반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용이라는 야당의 비난을 겨냥해 "가덕도 신공항은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됐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