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여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면서 공항명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짓자고 주장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실 8년 전, 이에 대해 '맹비난'과 '조롱'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돼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8년 전, 동남권 신공항을 "선거철 토목공약"이라고 비하한 것으로 복수의 미디어들이 일제히 전하고 있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극과 극' 행보를 보인 조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생각이 바뀌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장에 대해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명칭을 제시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8년 전 19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는, 트위터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내건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고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는 글을 썼다.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고도 했다.
이 같은 진실이 드러난 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그 안에 이미 예언돼 이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8년 전 글을 올리고 "우와, 역시"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필요할 때마다 자기 편한 대로 생각이 바뀌는 사람인데 언제 또 생각이 바뀔지 누가 아나"라며 "이런 사람의 얘기는 믿을 게 없다. 생긴 것도 가볍게 보이는데 역시 그 혀도 가볍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간이 흘러 생각이 바뀌는걸 누가 뭐라나"라고 반문하며 "남의 변심엔 거품을 물고 욕질을 해대다가 자신들의 변심에는 무한 긍정을 해대는 이중성을 욕하는 거지.. 이게 대깨문들의 한계란 것이지요"라고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