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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포비아 확산, 트윈데믹 우려에...야권 "이목지신, 정부가 새겨 들어야"
백신 포비아 확산, 트윈데믹 우려에...야권 "이목지신, 정부가 새겨 들어야"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0.10.24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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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뉴스피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선 힘을 발휘했던 보건당국은 어찌된 일인지 독감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좀처럼 밝혀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독감백신 상온 노출, 백색 입자 검출 등의 사고도 잇따랐던 만큼 국민적 불안감은 증폭되는 분위기지만, 정부는 임기응변식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동일백신의 사망자도 나오며 ‘백신 포비아’가 확산되자 야권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이목지신(移木之信), “법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 능사가 아니라 백성들이 조정을 믿고 잘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자백가 중 한명인 상앙이 나무를 옮겨 백성들의 믿음을 얻었다는 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정부가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협에서 1주일간 백신접종 중단을 권고했지만, 보건당국은 어제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이 없다며 백신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라며 "문제는 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연관성이 높지 않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말이 옳다고 한들, 국민들의 불안감은 쉬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여전히 아이를 둔 부모들은 ‘맞아도 되는 것이냐’며 불안해하고, 독감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중단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다"라며 "보건당국입장에서 독감백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는 바도 아니다. 하지만 이미 ‘상온노출’과 ‘침전물 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공포가 큰 만큼, 정부가 서두르기만 해서 될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에 이르며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혼란이 장기화된다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라며 "행여 모를 유통,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살피고, 사망원인을 상세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사망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대비책도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앞서 23일 논평을 내고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접종을 장려했지만 이제 국민은 백신 자체의 안전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국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속하고 명확한 원인 규명으로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보다 ‘우선 믿고 맞으라’는 식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 3년간 6건에 불과했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었다. 분명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라며 "어제는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도 확인됐다고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같은 사례 발생 시 백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백신 접종이 사망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진 후 재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압박했다.

그는 특히 "여기에 보건복지부 장관마저 ‘원래 노환으로 인한 사망자 절반은 백신 접종했다’, ‘경찰이 백신 맞았는지 물어봐서 의심사례가 늘었다’는 식의 임기응변식 답만 하고 있다"라며 "국민 생명이 달린 일이다. 잠깐의 방심과 조급한 판단이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지난 코로나19 사태에서 극명히 배웠다. 국민 생명, 안전과 관련된 대응은 아무리해도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 정부는 1주일간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는 의협의 권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23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의심 사례는 모두 3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36건 중 이날까지 26건에 대해 사망 원인 조사를 실시했고, 모두 백신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지속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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