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걸어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손을 사실상 들어주는 취지의 결론을 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징계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징계를 없던 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했기 때문.
복수의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김소연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협위원장 사퇴서 제출을 만류했다.
즉 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전화를 해 '딴 생각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는 것.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일부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의미하지만, 현실 속 '달님'은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이고 '영창'은 군 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의미하고 있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라'라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실제로 친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8일 전파를 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위원장의 현수막 내용이 당의 지침과 크게 다르다며 당무감사위에서 파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님은 영창으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친구(김소연 당협위원장)가 개표 조작 음모론의 신봉자라는 데에 있다"며 "현실감각 없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 아예 현실감각을 상실한 사람한테 지역위원장씩이나 맡기면 어떡하는가? 이 친구, 앞으로 계속 사고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도 개혁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맹탕인데, 이런 일 하나 정리 못 하면 그냥 망하는 거다"라며 "변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으니, 여당이 아무리 개판을 쳐도 국민의 신뢰가 그쪽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