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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국민의힘 "우리 국민 피눈물"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국민의힘 "우리 국민 피눈물"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0.10.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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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방송캡쳐
(사진=MBN 캡처)

[뉴스피아] 지난 10일 새벽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기습적인 열병식, 신형 ICBM과 SLBM, 군사력 행진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김정은의 웃음에선 일말의 죄책감도,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사죄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김정은은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북한 주민들도 감읍해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은 피눈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고, 연설 내내 극존칭을 사용하며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 등의 표현을 10여차례 사용하며 주민들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도 단 한마디 직접 사과 없이 김정은은 총살 책임자를 원수로 승격시키고 기습적으로 신형 전략무기 퍼레이드에 나섰다"라며 "코로나 비루스 방역이라더니 수만의 군중동원에 마스크 한 장 없다. 그런 북한 앞에 우리 군과 친여방송인은 코로나 방역 때문에 총살했을 것이라는 피가 거꾸로 솟는 대변을 해 왔었다"고 저격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빚 많아 월북’이라며 돌아가신 분에 낙인을 찍으면서까지 고수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 ‘자위적 정당방위수단으로서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라며 "우리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김정은은 환한 미소와 함께 '사랑하는 남녘동포', '굳건하게 손 맞잡기를 기원한다'며 악수와 비수를 함께 들이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한 새벽 우리국민의 안전을, 이 나라의 안보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장을 받았다"라며 "김정은이 던진 위험한 주사위, 대한민국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와 ‘한미 동맹’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욱 고민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중앙티비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제 눈이 의심스럽다”며 “이 무슨 일이냐. 대한민국이냐, 북조선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청와대가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된 전날 자정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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