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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원망 배신 뚜렷···미안합니다” 선별지원은 수용
이재명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원망 배신 뚜렷···미안합니다” 선별지원은 수용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0.09.0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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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제공=경기도)

[뉴스피아] 최근까지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형성해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노골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이재명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 짧은 글을 읽는 동안 어느새 제 눈에서도 눈물이 난다”면서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그러나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갈했다.

이 지사는 이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히 보인다”고 상황을 진단하며 특히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 백성은 가난이 아니라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뜻)이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면서 “2400년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전 조선왕조시대에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며 “하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하며 “결혼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저도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경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앞서 2차 재난지원금 선별ㆍ보편 지원 논란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신 의원이 이 지사의 보편 지원 주장에 대해 이미 당정 간에 사실상 선별지원으로 결론이 난 사안인데 이 지사가 지속해서 전국민 지원 주장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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