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원 구성 합의를 촉구하며 오후 본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또다시 '시간'을 벌게 됐다.
여야 정치권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이후 말 그대로 각 진영별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형국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 시국으로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원 구성에)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보·경제·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큰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여야의 합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다.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민주당은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며 늦어도 내주까지는 원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현안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국정 보이콧 때문에 국가 비상상황 대응 최전선에 있어야 할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 중인 데 대해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찾아가 상의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원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강 수석은 같은 날 김광진 정무수석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찾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