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공휴일도 주말처럼 출생연도 상관없이 구매
[뉴스피아] 다음주부터 공적마스크 구매량이 현재 1인당 2매에서 3매로 늘어난다. 또 대리 구매자가 본인과 대리구매 대상자 중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마스크를 한 번에 살 수 있게 된다. 마스크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데 따른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다음 주에는 공적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마스크 5부제 개선방안에 따르면, 1인당 마스크 3장 구매는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일주일 간 시범 시행한다. 정부는 마스크 재고 등 문제가 없을 경우 지속적으로 1인당 3매 구매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사재기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행대로 1인당 2장 구매로 되돌아간다.
1인당 구매량 확대와 함께 대리 구매에 대한 요일별 5부제 구매 방식도 완화된다. 대리 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르면 판매처를 두 번 방문해야 했던 현행 방식에서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번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법정 공휴일에도 주말처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공적마스크를 1인당 정해진 수량만큼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요일별로 1인당 2매를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왔다.
한편, 정 총리는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려운 이웃 국가를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며 "우선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지켜준 해외 참전용사를 위해 총 10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총리는 "향후 마스크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요처에 대한 해외반출은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27일부터는 자가격리 위반자 관리에 '안심밴드'를 도입하고 앱 기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착용을 거부하는 위반자에 대해서는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은 물론 별도시설에 격리해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