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그의 바람 및 전망과 달리 선거 참패의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됐다. 그간 그가 이끌던 선거 승리의 역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선대위의 수장을 맡게 된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끝없는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가 전국을 휩쓸면서 이른바 '경제심판론'을 언급했을 때 부동층과 중도층이 일정부분 지원사격을 보내며 미래통합당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찬사, 그리고 이로 인한 국정지지도의 상승은 그의 외침과 반비례했다. 특히 김대호 전 후보, 차명진 후보 등 '역대급 막말' 파문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동분서주에도 불구하고 당은 스스로 붕괴됐다.
사실상 그의 투입 자체가 별 효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관측도 나온다. 그가 집중 유세를 펼쳤던 수도권(121석)에서 불과 16석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통합당의 거물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보수 진영이 어떻게 재편되어야 하는지를 놓고 그의 역할론이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