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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조주빈의 가족 살해 협박에 돈 건넸다"
손석희 "조주빈의 가족 살해 협박에 돈 건넸다"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0.03.2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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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김웅 사주받은 척 텔레그램으로 금품요구
"김웅이 돈 지급했다"…조주빈, 텔레그램 내용 조작
손 사장, "증거확보 위해 조씨의 금품 요구에 응했다"
JTBC 손석희 사장.
JTBC 손석희 사장. (사진=JTBC)

[뉴스피아] 손석희 JTBC 사장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자신과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25일 밝혔다. 

조주빈은 25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신상공개 포토라인에 서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박사방' 사건의 운영자의 입에서 느닷없이 실명이 거론되자 이들 3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들이 성착취물 영상 제작·유포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JTBC는 이날 오후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며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김웅 기자)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조주빈)에게 접근했다'고 (손석희 사장을) 속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주빈이 'K씨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손석희 사장에게 보내며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조작된 대화는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됐다는 것이 JTBC측의 설명이다.

JTBC 측은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며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손 사장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며 "이후 조씨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잠적한 후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김웅)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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