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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정봉주 부적격 판정받은 까닭은...10일 '입장 표명'
'미투 논란' 정봉주 부적격 판정받은 까닭은...10일 '입장 표명'
  • 최민우 기자
  • 승인 2020.02.10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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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서며 사회적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총선 후보 심사에서 국민적 여론을 의식,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위기론 속에서 '미투'와 '부동산 문제' 만큼은 신중한 행보를 펼쳐왔다.

앞서 영입인재 2호였던 원종건 씨가 '미투 논란'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공격을 받아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린 바 있는데, 또다시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설 경우 총선 패배가 확실시 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6일에도 후보검증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이유는 정봉주 전 의원 때문이다. 그는 당의 거듭된 불출마 권고에도 출마에 대한 바람을 연일 피력해왔다. 당은 내심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됐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스스로 물러나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자진해 사퇴할 거면 벌써 했다"며 "부적격 판단을 내릴 근거가 없기 때문에 당에서 적격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당을 압박해왔다. 지지자들도 당을 압박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날 오후에는 이해찬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정 전 의원과 면담을 통해 '설득'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두 사람이 헤어진 뒤 3시간 만에 당 공천위는 부적격 판정을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현재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서구갑)에 공천 신청을 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당원 여러분, 기자분들 10일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선 그가 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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