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앞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노약자도 고속버스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버스 20대를 약 3개월 동안 시범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시범 운행되는 고속버스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등 4개 노선이다. 10개 버스업체가 1대씩 버스를 개조해 버스당 휠체어 2대를 실을 수 있다. 각 노선은 1일 평균 2~3회 운행한다.
예매는 이달 21일부터 고속버스 예매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버스 출발일 기준 3일 전 자정까지는 예매를 마쳐야 한다.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하기로 예정된 경우 휠체어 승강장치 등 사용방법을 아는 버스 기사가 배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출발 당일에는 버스 출발 2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버스터미널내 별도로 마련된 전용 승차장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한 후 기존 승차장으로 이동해서 다른 승객들을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휠체어 탑승자 안전을 위해 버스 좌석 역할을 하는 휠체어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정한 표준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이용하고 있는 휠체어가 인증받은 휠체어인지는 코버스 예매시스템에서 확인해야 한다. 또는 휠체어의 고정구(연결고리) 설치 여부로 확인 가능하다.
그 동안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수년 전부터 명절에 서울경부․남부터미널 등에서 휠체어 장애인의 시외 이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왔다.
현재 시내버스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많이 보급돼 있지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등은 좌석제이다 보니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 휠체어를 짐칸에 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는 2017년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 관련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스 터미널·휴게소 시설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티켓 예매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