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확대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에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계류법안 등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 추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답답한 마음을 표하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있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여러 현안이 발생하고, 민생입법 등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여있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아직 못 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도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초월회도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알 수 없다"며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정쟁을 볼모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그리고 경제 활력 대책들이 한 치의 진전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회 정상화에 과도한 거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황교안 가이드라인’의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서 한국 경제에 치명적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협 요인들에 대해서는 시급하게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이유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배짱부리기’를 멈추고 조속히 국회 정상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를 열 것이냐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되어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국회법이 정하는 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나라 또한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총리는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우리에게 추경 편성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 그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야당측에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는 당에선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들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