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을 43일 앞둔 25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정치 쇄신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 및 추락으로 당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용퇴론'을 전면 수용한 것으로 지지율 위기와 직면한 이 후보의 '반전'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당내 '86세대'의 맏형격인 송 대표는 인천 계양에서 5선을 지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586이 많은 일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와 사회 변화에 헌신했고, 세 번의 민주 정부 탄생과 성공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이에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특히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 곳의 지역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오직 4기 민주 정부 탄생을 위해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