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광주를 찾아 부정선거 방지를 주장, 사전투표 아닌 현장투표 필요성과 전자개표가 아닌 수개표 진행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금남로 시계탑 앞에서 열린 '자유민주(One Team) 광주 선언식'에서 "문재인 정권은 4.15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계속 부정선거를 감추고 속이고 있다.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민주당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여기에 전자 개표를 배제하고 수(手) 개표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퇴행적인 발언을 하고 나섰다"며 "과연 대한민국의 전 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불과 2주 전 황교안 전 대표는 느닷없이 ‘부정선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주일 전에는 ‘부정선거 방지 국민연합’이라는 조직을 발족했다"며 "한결같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황교안 전 대표의 발언과 행동에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에도 '저들에게는 정권을 뺏기지 않을 부정선거라는 비밀병기가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반복했다"며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부정선거’라 단정하고 몰아가는 비열한 행동이다. 미래의 선거 결과까지도 무조건 ‘승복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비단 황 전 대표만이 아니라 ‘투표지 분류기 의혹’을 제기한 박대출 의원, 2020년 미국 대선까지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민경욱 전 의원, ‘2020년 총선 재검표’를 주장하는 김민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까지 일관되게 부정선거를 주장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부정을 언제까지 두고 보기만 할 심산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심판마저도 부정하는 집단을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지금이라도 '단호히 단절해야 된다'라 했던 스스로의 발언을 무겁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