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은 23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고 규정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원 대변인은 "전국에 총 311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경선 때 공약 250만 가구보다 61만 가구가 늘었다"며 "누구처럼 주택을 빵 찍듯 만들어 공급하겠다 수준의 공약(空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 발언은 워낙 자주 많이 바뀌어서 도대체 뭔 말인지 진심을 알 길이 없지만 딱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며 "이제 ‘투기세력’ 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저격했다.

그는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과연 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라는 대장동 사업에서 설계자이자 최종 인허가권자는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며 "대장동 비리 사건의 본질은 국민 약탈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남시에 땅을 헐값에 수용당한 원주민이 1차 피해자이고, 비싼 값에 분양받아 들어온 입주민이 2차 피해자"라며 "측근들을 심어 넣은 화천대유가 조 단위로 부당이익을 챙겼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폭등세를 자극했으니, 결국 국민 전체가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그러면서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한테 더럽다고 손가락질하는 격"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사람들이 벌써 세 분이나 세상을 떠났다. 이 후보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얄팍한 차별화 선거전략이 아니고 대장동 특검 도입에 즉각 응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