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화)
[국민의힘 집안싸움] 홍준표, 윤석열과 사실상 결별...민주 "신물이 날 지경"
[국민의힘 집안싸움] 홍준표, 윤석열과 사실상 결별...민주 "신물이 날 지경"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2.01.23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홍준표 공식 홈페이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홍준표 공식 홈페이지]

[뉴스피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지난 회동을 둘러싼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홍 의원이 전략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원팀’을 만들려던 두 사람의 회동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 4개를 연달아 올려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윤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앞서 지난 19일 만찬 회동을 통해 ‘원팀’을 구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전략공천 제안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 후보 측이 곧바로 “밀실정치”라며 홍주표 죽이기에 나섰고, 홍 의원도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선대위 합류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홍 의원이 자신의 처지를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일모도원'에 빗대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동창생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면서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이에 앞서 21일 페이스북에도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때 ‘설마 그럴 리가’ 하곤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향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본부장 등 일부 국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동 이후 처음엔 홍 의원이 상임고문직 수락 조건으로 ‘윤 후보가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선언’ 등을 내세웠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재보선에서 홍 의원이 제시한 인사를 공천할 것을 이면에서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홍준표 의원 간 갈등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홍준표 의원을 끌어안겠다며 만났지만 결국 회동의 끝은 공천 논란과 불협화음뿐 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당 대표의 가출로 두 번이나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목도한 국민은 또다시 불거진 국민의힘 집안싸움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지금은 대전환의 시기이자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앞으로 5년 동안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힘겨운 민생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에도 부족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마치 권력을 다 잡은 듯 오만하게 자기들끼리의 권력다툼에 혈안이 되어 밥그릇 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이는 실망을 넘어 심판받을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하루가 멀다고 집안싸움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는 국가를 맡을 자격은커녕 공당으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행여 이번 싸움도 공천이 문제였다며 나누어 먹기로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임을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트루스토리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21 정곡빌딩 975호
  • 대표전화 : 070-7536-1200
  • 팩스 : 02-761-7457
  • 발행인 : 권철희
  • 편집인 : 권철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철희
  • 제호 : 뉴스피아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 04184
  • 신문 등록일 : 2014-05-07
  • 발행일 : 2015-10-01
  • 뉴스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4 뉴스피아. All rights reserved.
190328_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