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임기가 연장된 조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겨냥해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에 입맛 맞춘 편파적 선거법 해석에 충실했던 사람"이라며 "악질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해주 선관위 위원을 퇴진시키고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조해주 상임위원 사표 반려로 선관위원 임기연장 꼼수를 쓰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어제, 조 위원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임기만료일까지 휴가를 냈다고 하는데, 아마 비판 여론을 잠시 피해 숨어있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 입맛에 맞춘 편파적 선거법 해석에 충실했던 사람, 그 편향적 충성심을 인정받아서 선관위원의 임기연장이라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개인의 출세와 영달, 그것과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정성을 엿 바꿔먹은 아주 악질적인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3년 더 기생하면서 선관위 신뢰를 얼마나 더 갉아먹을 작정인지 정당인을 떠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한다. 조해주 상임위원, 선관위원을 즉각 퇴진시키시라"며 "임기 말 꼼수 알박기 시도는 지난 5년간 계속되었던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 몰상식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뿐이다. 더 이상의 꼼수는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야당 추천 몫, 9명 중 딱 1명 야당 추천 몫이 있다. 선관위 비상임위원회, 우리가 추천한 후보 문상부 후보를 선출한 절차를 민주당이 원천봉쇄하고 가로막고 있다"며 "다수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내표는 "선거 진행을 감독하는 심판에 여당 성향으로 가득 채워놓고서 야당 추천인사는 여당 허가받기 전에는 선관위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원천배제시키는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작태. 부정선거를 위한 테러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뿐인가, 민주당 현역의원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안부 장관. 역대 이렇게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여당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지체 없이 교체하고 중립내각 구성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하는데, 제 기억으로는 10번 이상 요구했다. 들은 척도 안 한다. 귀가 없으신 건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