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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野 MBC 항의방문에 與 "언론 탄압’에 혈안, 군사독재 시절 언론 통제를 답습하나"
'김건희 7시간' 野 MBC 항의방문에 與 "언론 탄압’에 혈안, 군사독재 시절 언론 통제를 답습하나"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2.01.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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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출처 = SBS]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출처 = SBS]

[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 국민의힘이 MBC를 항의 방문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 시절 언론 통제를 답습하는 것이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반대하고 언론의 자유를 외쳤던 국민의힘이 오늘 김건희씨 녹취 방송 반대를 위해 MBC에 몰려간다. 이런 행태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어 "오전 11시에 법원이 (국민의힘에서 신청한 방송) 가처분 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법 자유를 방해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일은 자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부당한 방송장악 시도이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렇게 언론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간섭행위를 하는 정당은 참 보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보도를 막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오늘 아침 김기현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수십명이 MBC에 몰려갔다. ‘보도 저지’를 위해 항의 방문하며 언론 겁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언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막가파식 실력행사는 이뿐이 아니"라며 "어제는 국회 과방위 간사 위원인 박성중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YTN에 가서 ‘편파방송’이라며 항의했다. 방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방송사 사장을 불러 특정 프로그램까지 거명하는 국민의힘 행태는 ‘유례없는 보도 탄압’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MBC는 국민의힘의 실력행사에 대해 '구시대적 방송장악'이라 규정했다"라며 "'가처분 신청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무력 행사부터 하겠다는 것으로 사법부를 능멸하고 재판에도 영향을 주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했다.

그는 "보도 내용이 문제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법 절차를 밟아 풀어가면 될 일"이라며 "언제적 ‘언론 길들이기’이냐"고 따져 물었다.

고 대변인은 "후보는 ‘메이저언론’ 운운하며 언론을 가르고 폄훼하더니, 국민의힘은 언론을 ‘내편’ ‘네편’이 따로 있다는 식으로 편가르기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혈안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몸싸움과 실력행사로 방송 탄압에 나선 ‘후안무치’ 국민의힘, 낯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구시대적인 ‘보도 통제’와 ‘언론 탄압’에 나선 행보를 반성하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MBC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실상 선거운동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전한 뒤 "MBC의 선거 개입과 편파 방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정 선거를 바라는 국민도 편파 방송을 막는 데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12일에는 김건희씨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방송사에 넘긴 A씨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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