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11일 "젠더 갈라치기로 일부 남성들 지지 받으며 재미 좀 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에는 색깔론을 은근슬쩍 꺼내고 싶은가 본다"라며 "그러나 대선판의 수준을 땅바닥에 떨어트리는 수준에 기함할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폭력의 명분이었던 '멸공'을 다시금 끄집어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 정신은 기대되지도 않다. 그의 철없음과 무례함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 보수, 아니 보수의 외피를 쓴 수구 세력들"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이를 '달,파,멸,공'으로 이으며, '멸공 논란'을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라며 "뭐든 정도가 있는 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멸공은 독재 정권 시기의 이념이다.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하겠다, 즉 죽여 없앤다는 무시무시한 뜻"이라며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없애버리겠다는 것이 윤 후보가 말하는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말살한 파시즘적인 사상을 말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치기 어린 방종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고 저격했다.
특히 "철 없는 아이가 나치 코스프레에 심취하듯, 70년 전 미국의 매카시즘, 60년 전 박정희의 반공사상에 가슴 설레는 철부지들이 비단 윤 후보만이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무슨 대단한 암호라도 되는 듯, 유머인 듯 돌려 노는 것도 비겁하기 그지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제 지나가다 웃을 소도 없다"면서 "토론 적극 임하시기 전에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 자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공부부터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