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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교제살인' 조카 변호 사과…국힘 "이 후보의 진심은 무엇?"
이재명 '교제살인' 조카 변호 사과…국힘 "이 후보의 진심은 무엇?"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1.11.2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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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제공 =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제공 = 민주당]

[뉴스피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제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했던 일을 사과하며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전날 경기도 양주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며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뒤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이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가 15년전 조카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변호했던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진심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이 후보가 sns을 통해 언급한 사건은 과거 준비해 간 흉기로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37차례 찔러 숨지게 했던 사건인데, 이 후보는 1·2심에서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에서도 심신미약으로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변호사를 자처한 이 후보의 본모습"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병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이 후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모친을 십수 회씩 부엌칼로 무참하고 잔인하게 찔러 살해한 조카의 1, 2심 변론을 맡아 ‘충동조절장애’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고 한다"라며 "법원이 밝힌 양형 이유 중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보도에 따르면 1심 법원은 피해자의 유족들에 대하여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충격을 주었음에도 유족들에게 전혀 피해회복을 하지 아니하였고,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였던 여자친구의 부친에게 치료비의 일부도 지급하지 않은 점을 적시했다고 한다"라며 "범행 이후 유족들을 대한 태도를 보며 법원은 선처할 이유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후보는 조카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본인이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표현했다"라며 "하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출발을 선언한 이후의 일이었기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더구나 이 후보는 2018년에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수 사건을 언급하며 정신질환 감형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터라, 살인 사건 피해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약속한 행보에 국민들은 진정성에 물음표를 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삶의 궤적이 인생의 지문이 되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준다"라며 "자신에게 유불리를 따지며 입장을 번복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후보의 지문을 국민은 과연 어떻게 해석할지 깊이 새겨보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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