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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자료 제출 요구에…이재명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 뒤지나" vs 국힘 "구시대적 시대착오적 발상"
야당 자료 제출 요구에…이재명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 뒤지나" vs 국힘 "구시대적 시대착오적 발상"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1.10.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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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제공 = 경기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 경기도

 

[뉴스피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야당이 국정감사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이건 마치 시아버지가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지금 자료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있나 본데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며 "저희가 자료를 안 낸 것은 예를 들면, 도지사 휴가 일정을 내라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것이다. 국회는 그런 지방사무에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으로 부상한 이 지사는 국회의 국정감사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국정을 감사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이 지사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은 국회의원에게 권한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비리게이트는 의혹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부패사건"이라며 "이 지사는 공직자로서 위법한 공직수행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국회의원을 시아버지의 행위로 비유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시험을 보는 학생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을 직접 비난하는 행태와도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또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는 현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국정감사까지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국민적 분노만 더욱 자극할 뿐이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국회의원의 국정감사에 대해 성실하게 응할 책임만 있다"라며 "국회의 국정감사에 불성실하게 응하는 것을 넘어 국회의원에 대해 부적절한 비유를 남발하는 것으로써 결코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이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역시 국정조사와 특검 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라며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요청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순응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경기도가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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