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친박 법꾸라지들이 끼리끼리 모여 토건 비리와 개발 농단을 획책...소름 끼쳐"
[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7일 이른바 화천대유 사태와 관련한 50억 클럽 명단이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폭로된 데 대해 "오죽 한심했으면 안방 같은 국민의힘 본진에 자폭 수류탄을 던졌겠느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로부터 50억을 받기로 한 50억 클럽 6명의 명단이 공개되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어떤 이유로 이 명단을 폭로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고 전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그리고 언론인 홍 모 씨, 여섯 명이 하나같이 박근혜 정부의, 박근혜 정부에 의한, 박근혜 정부를 위한 검사 출신이 대부분"이라며 "박근혜 호위 검사들이 희대의 개발 농단 사태를 벌인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친박 법꾸라지들이 끼리끼리 모여 토건 비리와 개발 농단을 획책했다는 이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면서 "갈 사람은 가더라도 우리는 본전을 찾자는 조폭 깡패 마인드가 아닌가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이 자들의 농단으로 국민의 몫이어야 할 개발 차익이 국민의힘의 몫으로 들어간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는 폭발할 지경"이라며 "곽상도 아들 50억, 동네 개 이름입니까. 하루 5만원 버는 것도 힘든데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금액을 서른 살 퇴직금으로 듣고 있는 국민들이 무슨 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가 일어나면 당연히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 만고불변의 진리 아니냐"라며 "국민의힘 말대로 이재명 후보가 설계했다면 왜 전부 국민의힘 쪽 인사들에게 돈이 가고 있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은 답이 안 나오니 설계자니, 뭐니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정말 야당의 행태가 한심하고 추잡스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힘 인사들이 연루돼 있으면 당연히 당이 나서서 자체 조사도 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할 텐데, 관련자들을 비호하듯이 도보 행진 하면서 ‘명단이 다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명단에서 빠진 사람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라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국감장에서 열심히 국정을 논해야 할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피켓 시위나 시키고 조직적인 국감 방해를 지시하고 있다. 과연 이 당이 국정을 책임질 공당이 맞는지 의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비리에 대한 무감각, 반성할 줄 모르는 무책임, 공감할 줄 모르는 무능력, 이렇게 3무(無)로 가득 찬 야당의 모습을 보며 절망을 느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