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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편향된 공영방송, 민영화가 답… KBS·MBC 거의 안 봐"...정의당 "섬뜩한 말"
윤석열 "편향된 공영방송, 민영화가 답… KBS·MBC 거의 안 봐"...정의당 "섬뜩한 말"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10.07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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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방송캡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방송캡쳐]

 

[뉴스피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정권이 바뀌면 바깥사람들이 딱 들어와서 그야말로 점령군처럼 싹 몰아내고 하는 이게 과연 언론사냐”면서 “이런 정도로 공영방송이 편향돼 있다면, 정말 민영화가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보수 시민단체인 ‘정권교체국민행동’ 주최 토론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정치하기 전 공직에 있을 때도 BBC라든가 독일 공영방송 이사 선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언론 특보로 영입됐다 해촉된 이진숙 전 MBC 기자가 정권교체국민행동 대변인 자격으로 MBC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KBS, MBC 시청률이 얼마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안 본다”면서 “그만큼 공신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7일 열린 상무위에서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조차 모르시는 분이 대선 후보라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공영성과 독립성이 무너진 공영방송은 분명 문제가 있다. 정의당 역시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에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차 지적해왔다"라며 "그러나 그것이 공영방송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보도의 질 하락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경쟁 논리 속에서 언론이 상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 자극적이고, 더 편파적인 뉴스로 클릭수 장사하는 시장에 되레 공영방송을 풀어주자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혹여 공영방송이 민영화되어 재벌, 대기업 손에 들어간다면 언론의 권력 감시, 견제 역할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공영방송의 1차적 수혜 대상은 발언권이 약한 소수자와 약자다. 지금도 권력을 가진 이들의 발언이 과대대표되고, 약자들의 발언은 과소대표되고 있다"면서 "윤 후보의 민영화 발언은 약자들의 발언권을 지금보다 더 축소하겠다는 섬뜩한 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공공성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공영방송이야말로 대중들이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사안이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할 수 있고 대중들 역시 다양한 정보를 균형 있게 전달받을 수 있다"라며 "민영화가 아니라 공영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윤 후보는 KBS, MBC는 거의 안 본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의사가 환자에게 병이 있다면서 진료도 안보겠다는 것을 떳떳하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문제해결 의지가 있기나 한지 의심스럽다"면서 "대선 후보라면 직접 뉴스 보시고 공영방송의 공공성, 중립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각하고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개혁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고민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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