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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주택청약통장, 집 없어서 못 만들었다” 엉뚱 답변 논란...민주 "또 실언, 국민 삶을 논할 자격이 없어"
윤석열 “주택청약통장, 집 없어서 못 만들었다” 엉뚱 답변 논란...민주 "또 실언, 국민 삶을 논할 자격이 없어"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09.2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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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 방송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 방송 캡쳐]

 

[뉴스피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직접 주택청약통장 같은 것을 만들어 보신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발언해 주택 정책의 몰이해를 여실히 보여준 것.

논란이 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주택청약통장’ 발언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나왔다. 당시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군 의무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문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이 공약이 내 공약과 똑같다. 숫자까지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약을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주택청약통장은 무주택자가 주택 신규 분양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통장으로 가입자가 2600만명(2020년 한국감정원 청약홈 기준)에 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정책"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논하는 토론장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청약통장’도 제대로 모르는 대통령 후보의 주택 공약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홍 청년대변인은 이어 "‘윤도리코(정책 복사기)’라 질타를 받는 군복무자 민간주택 청약 가점 역시 윤 후보의 이해 수준을 고려하면 베낀 정책이라 합리적으로 의심할만하다"라며 "윤 후보는 군복무자 민간주택 청약 가점을 설명하면서 ‘주택 청약에서 가족, 직장 이런 것들을 고려하기 때문에 군 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보고 청약 점수를 계산하는 데 포함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청약 점수에는 직장 관련 항목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연이은 윤 후보의 실언을 더는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청약통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것은 마치 한글도 떼지 않고 논문 한 편 쓰겠다는 욕심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차라리 솔직해지시기 바란다. 재산이 많아 청약통장 가입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하라"면서 "지난 3월 검찰 퇴직 시 관보에 등록된 재산 71억 6천 9백만원을 보면 차라리 솔직한 대답이 더 진정성 있어 보이겠다"고 저격했다.

마지막으로 "기본도 모르는 윤 후보는 국민의 삶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며 "허울뿐인 공약들로 국민을 그만 우롱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나눈 ‘주택청약 대화’를 문제삼은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정계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남여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메이저 언론사’ ‘아프리카 노동’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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