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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옹호' 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됐다” 또 실언...민주 "누구의 ‘앵무새’ 자처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원전 옹호' 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됐다” 또 실언...민주 "누구의 ‘앵무새’ 자처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08.05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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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방송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방송캡쳐]

 

[뉴스피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부산·울산·경남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고,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다”면서 “지금 앞으로 나오는 원전은 안정성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며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에서도 문재인 정부 이른바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던 윤 전 총장은, 이후 원자력 학계 인사와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원전 옹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현재는 기사에서 빠진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발언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라며 "후쿠시마 원전은 4호기까지 폭발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유출로 원전 주변 지역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고 원전의 안전성을 부르짓는 윤석열 후보의 무지와 무책임한 태도는 참으로 놀랍다. 일본 정부도 이렇게까지 억지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저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정도의 무지라면 차라리 공부가 부족하다고 말한 최재형 예비후보의 무책임이 솔직함으로 보일 정도다. 모르는 것이 잘못이거나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가 현안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더욱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와전'이니 '들은 얘기' 등의 변명과 해명은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것이 민심탐방의 결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예비후보의 분명한 해명을 요구한다"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한두 번도 아니고 이래서야 되겠느냐. 더욱이 후쿠시마 원전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문제, 농수산물 수입 문제로 국민의 우려가 크다. 이번에도 '누구한테서 들은 말'이라고 해명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이 누구의 ‘앵무새’를 자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또 밤사이 인터뷰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발언 부분이 삭제된 경위도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 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향해 "한 분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하고 대변인 해설이 붙고 왜곡됐다고 기자들 핑계나 댄다"라며 "대선주자의 준비가 안 되셨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셔서 준비가 된 후 다시 나오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으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는 여러 의제가 윤 전 총장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6일 대전 방문 때도 원전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사고라는 것도 사실 일본의 지반에 관한 문제이지, 원전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도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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