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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설화' 원색 비난…"한 번은 실수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실수’가 아냐"
與, 윤석열 '설화' 원색 비난…"한 번은 실수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실수’가 아냐"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1.08.04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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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망언 제조 행보에 국민께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어"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사진제공 = 방송 캡쳐]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사진제공 = 방송 캡쳐]

[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은 3일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원색적 비난 세례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이 '부정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더해 페미니즘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까지 비판대에 올렸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국의 정치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단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라’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도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놀랐다"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는 윤 후보가 종종 언급하는 미국의 자유시장주의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여 한 말"이라며 "국민 누구나 선택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도 이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선택의 폭이 ‘부정식품’과 ‘정당식품’ 사이에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 누구나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건강하고 질 좋은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이며 동시에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 국가의 ‘책임’은 모른 척 한 채 국민께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보다, 단 한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왜 더 무서운지 이렇게 체감되고 있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다양한 실언 뒤 진의가 왜곡되고, 와전되었다며 해명을 하고 있다. 본인도 답답할 것 같다"라며 "그러나 듣는 국민이 제일 답답하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한 번은 실수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실수’가 아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발언마다 진의가 와전된다면 그것은 언론 탓도 아니요 국민의 탓도 아닌, 바로 발언자 본인의 탓임을 아셔야 할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어야 하는 국가가 더 좋은 것을, 더 나은 것을 제공해 드리지는 못 할망정 ‘부정하고 더 못한 것을’ 내밀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윤석열 전 총장이 꿈꾸는 나라인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치의 할 일은 내 사상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려는 노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1일 1망언 제조 행보에 국민께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주 120시간 근무 망언은 시작에 불과했다"라며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도 선택해서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믿기 힘든 망언에 이어 헌법에도 명시된 경자유전의 원칙 때문에 농업발전이 저해된다는 망언까지 뱉었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한 수석부대표는 이어 "심지어 어제는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서 페미니즘의 정치적 악용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희대의 망언을 또 제조했다"라며 "처음에 국민께서 가짜뉴스겠지하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제1야당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이 가짜뉴스이기를 바라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그는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다. 기본상식을 무시하고 여성 탓으로 돌리는 건 낮은 사회 인식 수준을 드러낼 뿐"이라며 "정치인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갈 책임이 있고 대통령의 언행은 그 어떤 메시지 보다 무겁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언행에는 기본적인 시민의식도,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목타게 기다렸던 윤석열식 정치가 이런 것이었나, 대선을 향한 윤석열식 벼락치기가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벼락치기로 아는 척하기에는 현대사회의 문제가 너무나도 복잡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대선 주자 코스프레를 접고 가족과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성실히 수사 받고 해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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