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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정식품' 발언, 여권 "믿기 힘든 망언, 상식 검증부터 해야"
윤석열 '부정식품' 발언, 여권 "믿기 힘든 망언, 상식 검증부터 해야"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1.08.0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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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 눈을 의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 방송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 방송 캡쳐]

 

[뉴스피아] 여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부정식품은 단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예시를 들었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주말, 국민의힘 당 대표까지 패싱하며 기습 입당 소동을 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격적인 발언이 또 드러났다"라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선 대한민국 대통령 예비후보의 발언이라고 믿기 힘든 망언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 서민적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건강권은 헌법상의 권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의약품용어집에서는 부정·불량식품을 ‘질(質)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식품 섭취 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라며 "‘없는 사람’이라고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 뿐만이 아니라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는 반여성적 발언에 이어 '웬만한 집은 생필품'이라며 이에 '세금을 때리면 국민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는 해괴한 발언도 했다"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서민, 반여성, 반자본주의 망언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이쯤 되면 까도 까도 망언, ‘까도망’ 후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곧 이준석 대표 산하 검증단을 구성한다고 한다. 검증이 아니라 수양과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사생활 검증도 좋고 정책 검증도 좋지만 후보로서 됨됨이, 상식부터 검증하시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님, 독약은 약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날 논란이 된 윤 전 총장 규제 관련 의견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같은 윤 전 총장 인식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윤석열 후보님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하면서 한 이 발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또 “G-8의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그래서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도 물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논란이 일자 "자유주의 경제학의 관점에서 단속 기준을 과도하게 높여 처벌하는 것은 저소득층의 선택권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취지였다"며 "어이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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