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내년 대선에서) 진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방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탄핵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입장이 공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고,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를 통해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는 것을, 그런 문화가 사라지도록 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저도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는지 반대했는지’ 여부를 가지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마 내년에 투표하는 만 18세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돌’이 지나기도 전에 벌어진 탄핵 논쟁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여러 이슈를 다뤄주는 사람들을 원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여기에 더해서 이재명 지사는 천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백제 불가론’과 같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라며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구도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퇴행적"이라고 저격했다.
이 대표는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기록은 갱신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30대 당 대표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해서 ‘30대 불가론’을 외치던 사람들을 국민들은 뽑아주지 않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5년 전 당의 절대 약세 지역이던 호남 출신의 당 대표가 당을 이끌도록 선출했던 우리당의 당원들은 이번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에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선 성숙한 모습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투표 양태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상대 당에 비해 공존과 국민통합에 선봉에 선 정당임을 드러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리고 어제 윤석열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 저는 ‘대동소이’를 이야기했다"고 전제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의지, 그리고 그것에 이르는 방법론, 그리고 세부 경로에 대해서 큰 줄기가 같고, 약간의 차이만 존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