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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새 역사' 서술한 국민의힘…이준석, 헌정사 새로 썼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역사' 서술한 국민의힘…이준석, 헌정사 새로 썼다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1.06.12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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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다양한 대선주자와 공존할 수 있는 당 만들 것"
사진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뉴스피아] 국민의힘이 외견상 초심으로 돌아갔다. 6·11 전당대회에서 새 마음, 새 뜻, 새 지도부가 탄생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흘간 당원과 국민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변화’와 ‘제대로’를 요구했고 혁명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이변은 역시 없었다.

당초 관측대로 이준석 당 대표 후보(36세)가 최종승리하면서 0선·30대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하며 새 역사를 서술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으며

이준석 신임 대표는 합산 지지율 42%를 차지해 나경원(31%), 주호영(14%), 조경태(6%), 홍문표(5%)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가 7만9151표(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합계 37.14%을 기록, 이 후보에 앞섰으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득표순)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다.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에 힘을 실어서 읽었다"라며 "저와 함께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으셨고,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다. 다른 후보께서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시면서 ‘용광로 이론’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저는 그 말씀에 공감한다"라며 "하지만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 조금 더 진화해서 요즘은 ‘샐러드 볼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빔밥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다.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10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고명이 각각의 색채와 식감,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다"라며 "상춧잎은 아삭한 상태를 유지했을 때 가장 맛있고, 나물은 각각 다르게 조미되었을 때 그 맛이 더해진다. 마지막에 올리는 달걀은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올려야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는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깔일 것이고 색감도 그다지 끌리지 않을 것이고 식감도 마찬가지"라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모두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 보통 ‘스테레오타이핑’이라고 한다. 즉 'XX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여성주의 운동하시는 분들이 여성에 대한 '여성다움'을 강요하는 것이 상당한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신임 대표는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방향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갈 것을 지향해야 하고, 상대가 높게 가면 그보다 더 높아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의 원칙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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