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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모자 비극... 국민의힘 "큰 책임감 느낀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나설 것"
방배동 모자 비극... 국민의힘 "큰 책임감 느낀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나설 것"
  • 최민우 기자
  • 승인 2020.12.15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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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방송캡쳐
사진출처=방송캡쳐

 

[뉴스피아]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주택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시신이 5개월 만에 발견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무것도 할 수도,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몰랐던 발달장애인 아들은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굶주림에 못 이겨 노숙생활을 했던 것으로 복수의 언론은 전했다.

사회복지사의 관심어린 발견이 아니었다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이었을 것이다.

특히 발달장애인 아들은 장애인등록조차 되어있지 않아, 시체유기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하는 것을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필요한 마스크 역시 택배로 배송돼 어머니의 죽음을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망사건, 2019년 관악구 탈북 모자 사망 사건, 지난 9월 인천 형제 화재사건까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삶은 모두의 무관심속에서 그렇게 감당할 수 없는 궁지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가스 요금과 건강보험료까지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납부하지 못한 방배동 모자에게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질 때마다 정부와 지자체가 재발방지대책과 지원책을 쏟아냈지만 복지 사각계층에 놓인 이들의 힘겨운 삶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라며 "국민의힘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통감했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도록 더 큰 관심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겠다. 소외되는 이가 없는 보다 촘촘한 복지망을 만드는 데에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하늘에서는 따뜻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서구청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배동에 거주하는 어머니께서 외로이 돌아가신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더 관심을 가졌다면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책임을 무겁게 되새긴다"고 했다.

한편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5개월 만에 발견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은 어머니 사망 이후 시신을 지키다가 전기·가스가 끊기자 노숙을 하기 시작한 사실이 한국일보의 이날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복지 대상자였음에도 지역사회가 몇 달씩 비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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