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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경호원 몸수색에 주호영 격노 "저를 수색의 대상으로 보다니 황당, 의도적 도발"
靑경호원 몸수색에 주호영 격노 "저를 수색의 대상으로 보다니 황당, 의도적 도발"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0.10.28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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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출처=국민의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뉴스피아] 국민의힘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 여야 지도부 사전간담회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신체를 수색한 것과 관련 “이것이 주 원내대표가 요구한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인가”라며 항의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의사당 내에서 대통령과 만남이 예정된 원내대표까지 격리시키고 접근을 차단하는 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청와대의 안하무인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청와대의 야당 원내대표 신체 수색은 문재인 정부의 시정연설이 위선과 이중성을 띠고 있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문재인 정부의 단면이 오늘 그대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주 원내대표 측 주장에 따르면 국회 로텐더홀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진행하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9시 40분께 홀로 간담회장을 찾았다. 이미 다른 참석자들이 모두 착석해 문 대통령과 환담을 시작한 뒤였다.

청와대 경호실은 뒤늦게 찾아온 주 원내대표의 이름과 신분, 소지품 등을 물은 뒤, 스캐너를 사용해 신체 검색을 실시했다. ‘손님 격’으로 국회에 방문한 청와대가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만 몸수색을 실시하자, 주 원내대표는 항의의 뜻을 밝힌 뒤 발길을 돌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에 참석 "오늘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입구에서 항의를 하고, 9시 40분까지 간담회장으로 가는 중에 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다, 야당 원내대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검색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뭐가 있냐길래 '휴대폰만 있다' 했더니 몸을 바로 검색을 하는 것이다. 앞뒤로 검색을 하는데, 그래서 '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수색할 적이 있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나는 수색 당하고는 들어갈 수 없다' 그러고는 나왔다. 나왔는데, 우선 대통령 간담회장에 들어간 모든 사람을 이렇게 수색을 한 것인지, 그 다음에 여당 원내대표도 수색한 것인지 책임 있게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직후에 경호부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직원의 실수였다'고 사과를 했지만, 실수가 있을 수 없다"라며 "제가 입장이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알고 있다. 딴 분들은 거의 다 입장해있는 상황이어서"라고 했다.

특히 "실수가 아니고 저는 짐작컨대, 대통령께 10가지 질문사항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고, 다시 10가지 질문사항을 드려서 그것을 답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할 상황이었다"라며 "실수인지, 입장을 막기 위해서 의도된 도발인지는 좀 더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인데, 접근을 막은 것도 황당하고 야당 원내대표를 접근을 금지시키는 수색의 대상으로 봤다는 것도 참으로 황당하다"라며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들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수색당할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거듭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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