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국회 정보위원회는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정보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진통은 예고됐다. 박지원 후보자는 자신이 북한에 3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경제협력 합의서’에 사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합의서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2000년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밀리에 경제협력 합의서에 사인한 의혹이 있다면서 합의서를 전격 공개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이 같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관련 이면합의 의혹, 학력 위조 의혹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유보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