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민 없는 결정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론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 한국을 초청해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의 결단으로 향후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9시30분부터 15분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양국간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의 반중(反中) 연합 전선 참여로 중국과의 관계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접근법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대로 G7 체제를 한국을 포함한 G11 또는 G12로 확대하기 위해선 ‘전 회원국 동의’라는 현실적 벽을 넘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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