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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고양→마켓컬리→현대그린푸드…쿠팡發 코로나19 확산 비상
쿠팡 부천·고양→마켓컬리→현대그린푸드…쿠팡發 코로나19 확산 비상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0.05.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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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작업장에서 거리두기나 생활방역수칙 지켜지지 않았을 것"
경기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
"수도권 시민들, 모임과 약속을 자제"
(사진=뉴스피아DB)
(사진=뉴스피아DB)

[뉴스피아] 쿠팡 부천 물류센터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9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마켓컬리 장지 물류센터에 이어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 해당 직원은 지난 12~17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단기 협력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28일 보건 당국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근무 경력이 있는 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바로 폐쇄됐으며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7일에는 마켓컬리 장지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하루 근무했으며 지난 25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27일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마켓컬리 확진자는 확진자로 밝혀진 친구와 지난 23일 대전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7일 오전부터 센터를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컬리는 센터에 있는 상품 일부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은 폐기하고 포장 상품에 대해서는 겉면을 소독해 배송할 방침이다.

이번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의 시발점인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28일 확진자가 발생, 추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의 경우 사무직 직원 한 명이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를 보여 퇴근 후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자정에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23일이다. 이태원 클럽발 전파장소 중 한 곳인 부천 뷔페음식점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던 직원이 확진을 받은 것.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는 모두 폐쇄하고 전수검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작업모자나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이들 작업장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나 생활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일반기업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인 셈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은 "그만큼 위생 수칙과 생활방역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시민들에게 모임과 약속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계부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에 주목하고 유사 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 등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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