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지난 14일 한 배를 타기로 했다. 미래한국당이 독자노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180도 방향을 선회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물리적으로 (합당 절차가) 6월까지 갈 수 있다"며 합당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실제로 미래한국당은 합당의 선결 조건으로 여야간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이슈를 전제로 깔았다. 누가 보더라도 통합당과의 합당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합당을 결정해버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우선 비례 위성정당 존치 ‘명분’이 부족하다는 외부의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이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날까지 미래한국당의 독자노선 움직임에 대해 "국고보조금 확보를 위한 꼼수 전략"이라는 쓴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전날 합당을 논의할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양당은 통합 시기를 못박지 않아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이달 30일 전에 실제 합당이 이뤄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합당을 선언했지만 아직은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정치공학적으로 보더라도 양의 속내는 ‘합당 반대’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미래한국당(19석)이 21대 국회에서 독자 세력으로 남아 슈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협공’하는 것이 정권 견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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